군산 선유도에서//詩 김석태
세파 겪은 忍冬草 하얀 꽃 필 때
세월의 바다엔 落照가 드리우고
노닐던 白鷗들도 둥지를 찾는다.
별빛도 외로운 섬마을 밤이 오면
裸身의 인어등대 눈을 비비고
오실 님 기다리며 뱃길을 밝힌다.
하루에 한번 푸른 囚衣를 벗는
仙遊島 갯벌도
드러난 속살이 부끄럽다하고,
巫女島 풀숲은
한해에 한번은 맘을 비우는데,
이물에 부서지는 물거품 慾心
고물 뒤로 사라지는 저 물길처럼
어찌해 훌훌 떨쳐내질 못하나.
(2004년 6월 13일 선유도 선착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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