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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보] 선유도 중심 인근섬으로 '고려 청자의 寶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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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도닷컴 [2003-10-15 오후 5:00:00, 조회수 : 3968] 


















군산 앞바다가 고려청자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비안도 주변 해역 등에서 5천여점의 청자류가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최근 옥도면 십이동파도 해역에서는 청자를 무더기로 실은 채 침몰한 선박까지 확인돼 '제 2의 신안 보물선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갖게 만들고 있다.

고려청자 발굴 잇따라=지난해 4월 이후 3차례에 걸쳐 발굴해 낸 옛 도자기 유물만도 수천점에 이른다.

지난해 4월 비안도 앞바다에서 어부 조모(37)씨가 어로작업 중 접시.잔.사발 등 4백54점을 인양했으며, 뒤이어 문화재청이 4차례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3천여점의 청자를 건져 올렸다.

한달 뒤인 지난해 5월에는 김모(53)씨가 비응도 주변서 청자.백자 등 9점을 건져내 군산시에 신고했다.

지난 9월 24일에는 선유도 주민 윤모(40)씨가 십이동파도 주변서 조업하다 접시 등 청자 6백22점을 인양해 신고했다. 윤씨가 청자를 발견한 지점은 군산항으로부터 서쪽으로 30여㎞, 지난해 고려청자가 인양됐던 비안도로부터 40여㎞가 떨어져 있다.


문화재청은 곧 바로 이 주변에 대한 수중탐사를 벌여 또 다른 청자류 6백67점을 건져내는가 하면 이들을 싣고 가다 침몰한 선박의 존재까지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십이동파도 주변서 나온 청자는 11~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밥.국 그릇, 반찬 접시 등 생활자기가 대부분'이라며 '고려시대 청자의 발달과정과 선박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왜 많이 나오나=서해안은 고려시대 지방에서 나는 특산품이나 쌀 등을 서울인 개성으로 실어 나르던 선박들의 조공항로였다.


청자의 경우 주변에 고령토가 많아 도요지로 유명한 전북 부안과 전남 강진.해남 등에서 만들어져 해남~신안~고군산열도~안면도~인천 앞바다~개성을 거쳐 왕실이나 귀족들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물살이 빠른데다 파도가 칠 경우 배의 흐름이 뒤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시대 운송선은 길이 10m, 폭 3~4m의 돛단배라 이같은 외부 충격에 쉽게 좌초되곤 했다.

이번에 청자가 대량으로 발견된 지점은 십이동파도의 안품으로 주변의 폭풍우가 휘몰아칠 때 배가 피난을 하던 곳이다. 전문가들은 청자를 싣고가던 배가 격랑을 피해 안품으로 피하려다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양경비 어떻게 하나=청자가 대량으로 발굴된 후 해양경찰청은 옥도면 십이동파도 인근 해역에 경비정을 보내 24시간 순찰을 도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1백여t급 함정이 나가 주변 5-6마일 해상에 어선이나 괴선박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특히 야음을 틈탄 무단 도굴 등에 대비해 야간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충남 홍원.장항,전북 해망.변산.위도 5개 해경 파출소에도 외지 선박이나 동태가 수사안 괴선박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군산.부안.서천 등 인근 어촌계에는 '청자발굴 해역서 조업을 자제하고 문화재를 불법으로 도굴이나 은닉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문화재를 도굴하거나 은닉할 경우 문화재 보호법위반으로 5년이상의 징역이나 1억원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해양 박물관 건립해야=전북도내서는 군산 앞바다에서 이미 수천여점의 청자가 발견되고 또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견이 예견되는 만큼 유물.유적의 보관과 전시.연구를 위해 이 지역에 해양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현재 국내의 관련 박물관으로는 목포의 해양유물전시관이 유일하다.

군산시는 '주변 해역서 잇따라 발견된 해저유물과 인근 지역서 발굴된 구석기 시대 유물을 전시할 박물관 건립에 하루빨리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군산시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내년초 국비 10억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근호군산시장은 '비안도.십이동파도 등 해역서 수천여점의 청자가 발굴되고, 군장철도 연결 공사장에서는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귀중한 구석기 유물이 발견되고 있으나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어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이나 충청 매장문화연구소로 유출되고 있다'며 '우리 고장에 해양박물관 건립을 서둘러 해상테마 관광자원으로 개발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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