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전북도서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담당했던 전라북도 병원선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27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라북도 병원선이 존폐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전북 도서지방 진료환경이 많이 바뀐데 원인이 있다.
새만금 사업으로 야미도가 뭍으로 연결됐고, 위도에는 섬일주 도로가 생겨나면서 보건진료소 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라북도 재정여력이 뒤따르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다.
지난 77년 건조된 전라북도 병원선은 선박 평균 사용년한 20년을 넘어서 연간 수리비만 1억원 가까이 들어간다.
낡은 병원선을 새로운 병원선으로 대체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이에따른 건조비용만 25억원에 이른다. 매년 3억 4천원이 들어가는 경상경비도 부담이다.
선박이 노후화되다보니 운항의 안정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라북도 병원선 조현구 선장은 '배가 노후화돼 철판 선저가 얇다보니 운항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전라북도는 병원선 운영을 중단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전라북도 보건위생과 김형희씨도 '병원선의 선령이 27년이나 돼 위험성을 내포하기 있기 때문에 병원선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병원선에 의지해 각종 의료 서비스를 받아왔던 섬주민들은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동수 군산 선유도 어촌계장은 '배가 없어지면 노인분들이 많이 불편해 할 것 같다'며 '병원선을 폐지하는 것은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라북도 병원선이 지금까지 진료한 섬주민들은 지금까지 15개 도서 21개 마을에 75만명으로 한해 3만명 안팎의 주민들을 치료했다.
전라북도는 병원선 운영이 중단되더라도 섬주민들이 진료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도서진료팀을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애환을 함께한 병원선 운영 중단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에 섬주민들은 벌써부터 가슴 한켠이 아려오고 있다.
CBS전북방송 김용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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