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도, 무녀도 등 24개의 크고 작은 섬들 군도 이뤄
- 깨끗한 모래 십리에 걸쳐 펼쳐진 아름다운 백사장
30도를 넘나드는 푹푹 찌는 삼복더위에 선풍기마저 숨을 헐떡거리며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살을 태울 듯한 강렬한 햇빛을 피해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해가 저물어 행여나 하는 마음에 밖으로 나와보니 낮 동안 달구어진 아스팔트에서는 후끈한 열기가 솟구치고, 자동차들은 더운 입김을 품어내며 돌아다녀 꼭 불가마 앞에 서 있는 것 같다.
정말이지 이럴 때면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배낭하나 달랑 매고 시원한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어느 누구라도 생길법하다.
그러나 무작정 더위를 피해 달아나는 것보다 의미있는 곳에서 추억도 만들고, 아름다운 고장의 전설과 그 고장의 유래를 들어보고 탐방하는 것도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다른 감회와 추억을 같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그 곳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신선이 노닐다 갔다는 신비의 섬 선유도다.
먼저 군산여객 터미널에서 선유도로 향하는 여객선을 타고 잔잔한 서해바다를 1시간 30여분 정도 미끄러지듯 달려가면 고군산군도에 이른다.
신선놀음을 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 선유도를 비롯해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장자도, 비안도, 말도 등 24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가 나타난다. 이곳을 옅은 바다 안개속에 잠겨있을 때 찾게되면 동양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감동적인 풍경을 볼수 있다.
고군산군도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은 그 곳의 풍광을 선인들이 팔경이라는 그 흔한 선정방법으로 정리해놓아 처음 고군산군도를 찾는 사람들이라도 쉽게 그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선유팔경 가운데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낙조다.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섬을 전경삼아 서해로 지는 낙조가 유난히 아름답기 때문에 선유낙조는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다.
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깨끗한 모래가 십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는 명사십리는 실제로는 3km정도 되는 백사장이지만 아늑한 분위기는 서해의 여느 해수욕장과 견주어도 그 아름다움이 손색없는 곳이다.
명사십리 한쪽 끝에는 귀양온 선비가 임금을 그리다 그만 굳어져 바위산이 됐다는 망주봉이 있다. 이 바위산에는 한 여름 폭우가 내릴때만 7~8정도의 폭포가 나타나는데 그 모양이 선비의 눈물 같다고 하는 망주폭포도 빼놓을 수 없는 선유팔경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도 섬의 곳곳에 널려 있는 여러 아름다운 풍광에 의미를 붙인 평사낙안, 월영단풍, 장자어화, 삼도귀범, 무산십이봉 등이 있어 시간을 가지고 섬 구석구석 구경을 할 때는 펄즐 풀 듯이 찾아다닐 수 있다.
자 이쯤 구경했으면 시장기가 몰려온다. 어데 마땅한 민박집이라도 찾아 시장기를 달래고픈 유혹이 찾아든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선유도에는 또 하나의 선유도 명물인 선유팔경 횟집이 있다.
선유팔경 횟집은 주인이 원주민으로 자신이 직접 잡은 싱싱한 자연산 횟감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고 얄팍한 주머니로도 신선한 자연산 횟감을 맛볼수 있다. 특히 생선회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풍부한 섬유질 저 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미용, 건강유지에 최상의 식품으로 뛰어난 영양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다.
또 오염되지 않은 갯벌과 모래에서 채취한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 칼국수는 국물 맛이 단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으로 바지락에는 육질에 함유된 타우린으로 인해 간의 해독기능을 촉진시켜주고 철분, 무기량이 높아 빈혈을 예방하고 소화흡수가 잘돼 비만을 막고 피부를 곱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선유도에서 직접 생산한 천일염을 3년 동안 숙성시킨 까나리 액젓으로 만든 돌게장은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 A, B, D, E등이 듬뿍 함유돼있고 게살에는 콜레스트롤을 저하시키는 타우린이 함유돼 있어 혈압을 유지하고 담속을 유지하며, 키토산과 철분이 풍부한 고단위 영양식품으로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고 개운한 뒷맛을 남겨 가히 밥도둑이라 할만하다.
또 주인이 개발했다는 선유 비빔밥은 선유도에서 갓잡아 올린 갑오징어, 소, 바지락 등 각종 해산물과 야채를 곁들인 선유팔경횟집만의 특별 메뉴로서 식도락가들의 입맛으 사로잡을 것이다.
이번 여름 휴가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고군산군도의 신선이 노닐다 갔다는 선유도를 찾아 천혜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군산=최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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